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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 무비 월드

세 얼간이 :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성공은 따라온다

by 리종 2021. 9. 26.

개요

장르 : 코미디

개봉연도 : 2009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배우 : 아미르칸, 카리나 카푸르, 마드하반, 셔먼 조쉬

 

사라진 친구를 찾아서

성공한 사진작가인 파르한 쿠레쉬는 업무 출장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대학 동기인 차투르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비행기가 곧 이륙하기 때문에 끊으려는 파르한에게 차투르는 한마디를 합니다.

 

"란초가 어디있는지 알아냈어"

 

오래전 갑자기 사라진 후 연락도 되지 않아 전혀 소식을 알 수 없던 그의 절친 란초에 대한 소식에 파르한은 깜짝 놀라며 비행기에서 내려보려 합니다. 그러나 이미 비행기는 이륙을 시작한 상태. 고민을 하던 것도 잠시, 파르한은 곧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파르한을 보며 곧 승무원이 자리에 앉아달라 안내를 합니다. 그런 승무원을 바라보던 파르한은 심장을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지고 맙니다.

 

쓰러진 승객을 보며 승무원은 바로 비상상황임을 보고하고 비행기는 다시 공항에 긴급 착륙을 합니다. 휠체어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되던 파르한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이제 괜찮아 졌다고 말하며 공항 밖으로 도망갑니다. 그러고는 출구에서 예약 고객을 기다리는 택시에게 마치 본인인양 택시에 올라타며 목적지를 이야기 합니다. 바로 그의 친구 라주 라스토기의 집 앞으로 말입니다.

 

한편, 집에서 늦잠을 즐기던 라주는 갑작스러운 그의 친구의 전화가 귀찮기만 합니다. 나중에 전화하라며 전화를 끊으려는 라주에게 파르한은 란초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순란 라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바지도 입지 않은채로 말입니다. 그렇게 택시에 탄 파르한과 라주는 그들이 졸업한 모교인 ICE로 향합니다.

 

학창시절 그들의 아지트 중 하나였던 건물 옥상. 두 친구는 그곳에서 홀로 자신들을 기다리는 차투르를 보며 란초가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그러나 차투르는 란초의 이야기 대신 자신의 대저택과 고급 스포츠카 사진을 보여주며 그의 성공을 자랑합니다. 10년전 그들보다 더 성공하겠다는 자신의 맹세를 지켰다며 말입니다. 겨우 그런것 때문에 자신들을 불렀냐며 화를 내는 두 사람에게 차투르는 란초를 찾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말하며 한장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사진속에는 그들의 친구 란초가 있었습니다. 파르한과 라주, 차투르는 함께 사진이 찍힌 도시로 가보기로 합니다. 사라졌던 그들의 친구를 찾아서 말입니다. (차투르는 란초에게 그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차투르는 10년전 대학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일류 명문대의 세 신입생의 이야기

파르한은 인도 전체에서 수십명이 지원하지만 단 200명만이 입학 할 수 있는 인도 최고의 명문 대학교 ICE(Imperial College of Engineering)에 입학한 수재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의 평생의 친구인 라주와 란초를 만나게 됩니다. 라주는 그의 룸메이트였는데 기숙사에 제단을 차려놓고 기도를 할만큼 독실한 힌두교 신자였습니다. 란초는 매우 특이한 친구였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인 란초는 싫은 것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꼭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기존의 교육방식에 의문을 표하는 란초는 많은 교수님들의 강의에서 쫓겨나곤 했습니다. 그러면 그는 또 다른 수업에 몰래 들어가 지식을 쌓고는 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기계가 보이면 모두 뜯어서 탐구하고 아무데서나 샤워를 하는 등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란초의 행동은 교내에서 유명해 집니다. 그리고 이런 란초의 행동은 ICE의 총장인 비루 사하스트라부떼의 불쾌함을 자아내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성공이라 생각하고 경쟁과 성적 줄세우기를 통한 취업위주의 교육 방식을 신봉하는 비루 총장은 란초를 매우 못마땅해합니다. 그의 일탈적인 행동을 비난하고 그와 함께 어울려다니는 라주와 파르한에게 란초와 거리를 두는것을 종용하고 둘의 부모님에게 편지까지 보내어 셋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란초를 괴롭히려 합니다. 란초 또한 학생을 죽음으로까지 몰아부치는 비루 총장의 교육 방식에 대해 반발하며 잘못되었음을 늘 말합니다. 이로 인해 종종 총장을 골탕먹이는 행동을 하였고 총장의 둘째 딸 피아와의 인연도 갖게 됩니다.

 

란초와 라주, 파르한은 계속해서 사고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신기한 것은 매일 장난을 치고 하고싶은 것을 하며 다님에도 란초의 성적은 늘 수석이었습니다. 첫 시험을 마치고 파르한의 성적은 꼴지였고 라주의 성적은 바로 그 앞이었지만 1등을 한 란초에 의문을 표했지만 이에 대한 란초의 대답은 자신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은 파르한은 어릴적부터 사진을 좋아해 사진사의 꿈이 있었지만, 그가 태어났을때부터 그에게 공학자가 되라던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 공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그가 하고싶은 사진일을 하라 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을 조금 벌더라도 행복할 것이라는 말을 늘 란초는 해주었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라고 말입니다.

 

시간이 흘러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어 세 얼간이는 술에 취해 총장의 집에 소변을 누고 장난을 치다가 도망을 갑니다. 총장에게 유일하게 발각된 라주는 퇴학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란초를 고발하라는 총장의 압박에 건물에서 뛰어내립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겨우 죽음을 면한 라주는 늘 란초가 그에게 조언했던데로 신에게 기도하기보다 스스로를 믿고 용기를 내 취업에 성공합니다. 파르한은 용기를 내어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합니다. 화를 내었던 그의 아버지도 그의 진심을 알게된 후 그를 응원해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잘 해결된 듯한 그들이 못마땅한 비루 총장은 그들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시험 문제를 직접 내기로 합니다. 그의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그의 딸 피아는 총장실 열쇠를 란초에게 전해줍니다. 란초와 파르한은 라주를 위해 총장실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를 훔쳐오지만 라주는 스스로 떳떳하고 싶다며 시험지를 버려버립니다. 그런 라주를 자랑스러워 하는 란초와 파르한 그리고 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쓴 두 친구가 고마운 라주는 다시한번 서로의 우정을 확인 하지만 그 순간 비루 총장이 기숙사 방에 들어와 바닥에 버려진 시험지를 발견합니다. 비루 총장은 매우 분노하며 이게 네가 말한 교육이냐며 그들을 모두 퇴학시키겠다며 학교에서 쫓아냅니다.

 

그렇게 란초와 친구들은 짐을 싸서 학교를 떠납니다. 폭우로 인해 허리까지 물이 가득찬 상황에서 비를 맞으며 학교를 떠나던 그들은 비루의 첫째 딸이자 피아의 언니인 모나를 발견합니다. 모나는 진통이 시작되어 산부인과로 가려고 하였으나 비가 너무 많이와서 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비루 총장은 119에 전화하여 응급차를 부르지만, 응급차도 마찬가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힘들어하는 모나를 다급히 교내 건물로 옮긴 란초와 친구들은 산부인과 의사인 피아와 영상 통화를 하며 그 자리에서 출산을 시도합니다. 뒤늦게 그 모습을 발견한 비루 총장은 떨어지라며 화를 내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려 하지만 곧 정전까지 되어버린 상황에서 란초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발전기를 가져와 전기를 복구시키고, 청소기를 개조하여 무사히 출산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란초는 비루 총장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졸업식날, 모두가 행복한 그 날 란초는 사라졌습니다.

 

밝혀진 란초의 사연

그렇게 라다크로 이동한 친구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란초의 본명은 초테였고 초테는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라는 사람을 대신하여 대학 학위를 위해 ICE에 입학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테는 그저 그가 원하는 배움을 위해서 대학에 들어갔고 졸업을 하면 대학에서의 인연을 모두 끊고 살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졸업식을 마치고 사라졌던 것이었습니다.

 

어렵게 찾아낸 란초는 라다크 저 깊은 곳에서 그가 믿는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는 초등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세 친구는 감격스러운 재회를 마칩니다. 그동안 걱정했던만큼 란초를 실컷 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파르한과 라주와 함께 란초를 찾아온 차투르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란초를 실컷 비웃으며 그가 직접 준비한 패배를 시인한다는 종이에 서명하라 합니다. 서명을 받고 돌아가는 차투르를 뒤로하고 란초의 본명을 물어보는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의 이름이 푼수크 왕두임을 알게 됩니다. 세계적인 과학자로 수백개의 특허를 가진 과학자로 차투르가 절실하게 만나고 싶어하던 사람이 바로 란초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놀란 차투르는 다시 란초에게 달려오며 아부를 떨려고 하지만 친구들은 그런 그를 놀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꿈과 현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

이 영화의 메세지는 영화의 말미에 화자인 파르한의 나레이션에서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 

 

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고싶어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저마다가 각자의 이유로 꿈을 포기하거나 꿈을 위해서 현재를 포기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는 이러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주는 영화일 겁니다. 

 

이 영화는 제가 처음으로 보게된 인도 영화로 특유의 발리우드 영화의 느낌이 처음엔 우스웠지만 곧 감동과 웃음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입니다.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되돌아 보면 한편으로는 정말 꿈같은 소리이구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모든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가 늘 꿈을 꾸며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개봉된지 무척 오래된 영화이고 국내에서도 무척 유명한 영화로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영화에서 나온 명장면들이 여러 SNS에 짤로 돌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 영화의 명장면들을 보신분들도 많을 것 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거의 다 언급하기는 하였지만 넣지않은 내용도 많기 때문에 보지 않으신 분들께는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족끼리도 볼 수 있고 혼자 혹은 연인과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정말 강추드립니다.